공포

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.

몽브르 2021. 9. 22.

 

나의 남편은 미신을 잘 믿는 사람이다.


오늘은 꼭 무슨 일이 있을 것만 같다고, 회사 다녀오는 김에 점을 치고 오겠단다.

 

어이구 정말.

 

사랑스러운 남편이라도 단점은 있는가 보다.

 

잠시 후 전화벨이 울려 전화를 받으니 남편이었다.

 

"여보, 오늘은 내가 문 열라고 할 때까지 문 열지 마.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열어달라고 할 때까진 문 열지 마. 알겠지?"

 

왠지 오늘따라 남편의 목소리가 떨려 보인다. 무슨 일 있나?

 

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.

 

 

잠시 후 띵동~하는 벨소리가 들렸다.

 

문구멍으로 밖을 바라보니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남편의 얼굴이 보였다.

 

른 열어주려는 찰나.

 

'내가 문 열라고 할 때까지 문 열지 마. 무슨 일 있어도 열지 마.' 하는 남편의 간절한 목소리가 귓 전에 울렸다.

 

그래서 문을 안 열고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

 

 

"띵동. 띵동. 띵동."

 

그 소리를 듣고 순간 나는 온몸에 경직이라도 일어난 것 같이 몸이 굳어버렸다.

 

그래도 문을 안 열어주자

 

 

"쾅! 쾅! 쾅! 쾅!" 하며 문을 차는 소리가 들렸다.


너무 무서워서 방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 이불을 싸매고 있다가 몇 시간이 지나자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걸 느낀 후로 긴장이 풀려 잠이 들어버렸다.

 

그리고 일어나서 문을 열자마자 굳어버렸다.

 

 

문 앞에 남편의 잘린 머리가 굴러다니고 있었고

 

 

옆쪽의 벽에 남편의 피로 "똑똑한 년"이라고 적혀있었다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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